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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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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입견으로 본 박경남 경사님
등록일 2014.05.21 작성자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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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의 부모로서 부끄럽지만 용기 내서 올려봅니다,
부모의 잘못된 교육 방식으로 인해 딸아이가 폭력사건으로 영동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입니다.
먼저 딸아이에게 폭력으로 상처받은 피해자와 부모님께 용서를 구합니다.
얼마 전 딸아이가 아빠 내일 옥천경찰서에서 조사받으러 나오래.
 
혼자오래?
응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말고 몸만 오래..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무엇인지 모르고 철없이 말하는 딸아이에게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었습니다.
몇칠후 영동경찰서 유치장에서 근무하시는 박경남 경사님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딸아이가 검찰청 조사를 받고 돌아와서 공동폭행으로 수감중인 사람이 본인에게 모든 죄를 떠넘기려 한다며 소란을 피운다는 것입니다.
 
경찰관에게 안 좋은 편견을 가지고 있던 저는 박경남 경사님에 첫인상은 예상한대로 뻣뻣하고 딱딱한 이미지 였습니다.
얼마후 내가 잘못된 선입견을 품고사는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만든일입니다.
5월6일 딸아이에게 생일 이었습니다. 성인이 되기전 마지막 생일을 유치장 안에서 보내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파서 전날 박경남 경사님께 집에서 만든 음식좀 넣어주면 안될까요?
여러 번 부탁했지만 규칙상 안 돤다는 말씀만 하시기에 죄인의 부모라는 생각에 돌아서려는데..
경찰서내 식당 아주머니께 미역국이라도 부탁은 해볼게요 하시는 말씀이 아직도 큰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한 달 넘게 면화를 다니면서 야생말처럼 날뛰는 딸아이에게 당근 하나씩주며 진정시켜주시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오랜 근무 생활에서 아이들과 소통하실 즐 아시는 자상한 분이 셨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료수는 괜찮겠지 하고 드렸던 내 손이 부끄러웠습니다. 단호하게 거절하시는 박경남 경사님께 또 한 번 감동 받고 머리가 저절로 숙어집니다.
딸아이가 창살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죄인으로 수감 중이지만 세심한 배려와 부드러움에 차가운 창살은 느껴지질 않았고 우리 가족이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박경남 경사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위와 같이 주변 분들의 응원으로 딸아이가 죗값을 치르고 잘 정돈된 몸가짐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며두서없는 글 올려봅니다.
영동경찰서 박경남 경사님과 유치부 팀원 모드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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