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을 대신하여 글을 올립니다]

옥천경찰서 중앙 지구대 대원분들께,

저는 포항에 사는 60대 중년여성입니다.
한파가 전국을 강타해서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어 모두가
몸을 움츠리게 하는 어제 아침,

충북 옥천군에 사는 언니의 안부가 궁금하여 전화했습니다.
한참동안 전화를 했는데 받지를 않아서 마당에 나가셨나 했더니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어디 몸이 불편한가 했는데 이틀동안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냉방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보일러 수리를 했는데 금방 또 고장이 났다고 해서
다시 수리 업체에 전화를 하라고 했습니다.
오후에 다시 전화를 하니 전원이 꺼져있다고 해서 집 전화로 다시
통화를 하려고 했는데 받지를 않았습니다.

수 차례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고
시간은 벌써 저녁 7시가 넘었습니다.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이 되었지요.
언니는 몇 년전 뇌질환으로 6개월 간 병원 생활을 했고
지금도 언어 장애가 있어서 대화하기를 힘들어 합니다.

집은 마을과 떨어진 곳에 있어서 한참을 걱정하다가
112에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옥천 경찰서 중앙지구대 김인석 경사님 외 1명께서
저희 언니에게 가 주셨습니다.

전기분야 전문직이 아님에도 온 정성을 다해서 보일러와 전기배선을
살펴보며 거의 1시간동안 애쓴 결과 보일러가 가동이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춥고 힘드셨을까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김인석 경사님 그리고 또 한 분 모두 건강하시고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