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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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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꽁꽁 얼어붙은 겨울에 난로가 되어주신 윤명순, 송재범 경사님을 칭찬합니다!
등록일 2021.12.22 작성자 백**
파일첨부 조회수 330

5호 담당제 아래 살고 있는 북한 주민이 된 듯한
착각이 들만큼 황당하고 기가 막힌
그 날의 아침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제 두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시간까지는
도저히 잊혀질 수 없는 너무도 선명한 상처가 되어
마음 한 켠에 우두커니 앉아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이 감히 알지 못하는 특별한 꿈을 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이 산골에 와서 들꽃처럼
이름 없이 향기와 아름다움만을 나누는 삶을
살고 있는 저희였는데, 모든 시간이 평화로움이고
모든 사물이 미소인 호수같은 삶이었는데,
얼토당토않은 오해의 누더기를 덮어 쓰고 나니
마음은 온통 잿빛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직 15살이지만 성경, 의학, 과학, 기계, 음악,
논술, 농사, 운동, 요리 등 어떤 분야에서든 놀라움을
자아내는 아이인데, 단 일 이분만 봐도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문자그대로 특별한 아이인데
교육적 방임상태의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전혀 터무니 없는 신고로 인한
여섯 분의 갑작스러운 출현...

꿈 속에서조차도 한번 그려보지 못한 일이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늘 leader로서, 우등생으로서의 시간이
대부분이었기에 예고도 없이 펼쳐진 이 상황이
제겐 너무도 낯설고 소화시킬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습니다.

일제히 노트북과 가방이 하나의 무기인양
보란듯이 지참하신 채 전투태세를 취하는 듯한 분 들,
끝내 아무 소용도 없던 그것들을 들고 오심으로
어떤 효과를 기대하기 위함이었는지 생각해 볼 때
형식주의와 외식주의에 찌든 세상을 확인한 것에 대한
씁쓸함을 맛보았습니다.

그런 분들 사이에서
한 눈에 봐도 대조적인 분들이 계셨습니다!

주섬주섬 옷을 챙기듯
이 현실을 주워 담으려고 쏟아놓는 저의 말이
거짓말처럼 여겨져 저에게로
다시 반향되고 있는 듯한 외롭고 슬픈 시간에

당신의 말이 진실임을 전 알겠으니
더 이상 슬퍼하지 마세요, 라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눈빛을 발견했습니다.
그 순간 눈물이 날만큼 고맙고, 그 추운 겨울 아침 기온이 변해
따사로운 봄날이 되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랬습니다. 제가 착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느새 그 분은 제 편이 되셨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옆에 오셔서 등을 어루만져 주시고,
아이를 칭찬하시며 친언니의 사랑으로
얼어 붙은 마음을 녹여주셨습니다.

저희가 가고 나면 쓰러지시는 건 아니지요, 하며
제 마음을 읽어 주실 땐 속 마음을 들킨 것 같아
놀라는 한편 참 이타적이고 아름다운 품성을 지니신
분이라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까부터 멀찍이 떨어져서 난 그저 
따라왔을 뿐이고,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습니다, 라는 뜻을 표명하기 위함인듯
주변인처럼 서 계셨던 분이 보였습니다.

서글서글하게 웃으시는 표정도,
업무차 오신 것이 아닌 친구집에 놀러온 듯한 태도도
도저히 경사님이신 줄은 몰랐습니다.

남자분이시니 가까이서 응시하며 계시면
그것만으로도 위압감을 줄 것을 염려하시고
저만치 떨어져서 마치 업무태만인 듯한 모습으로
계셨던 것이 저희를 향한 배려의 또다른 모습임을
알 수 있었기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경찰복 차림이면 놀랄까봐 일부러 사복으로 갈아입고
오심으로 배려를 실천하신 그 마음,
계산된 준비물 없이 가식적이지 않은 진솔함으로
저희의 마음부터 먼저 헤아려주신
그 큰 마음이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배려와 역지사지의 정신과
따뜻한 마음을 지니신 이 두 분이야말로
진정 여성청소년계에서 거목이 되실 모든 자질을
넉넉히 갖추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작은 칭찬이 마중물의 역할이 되어 
더 큰 사명감으로,
더 열정적으로 일하시게 되기를 바라며
끝을 맺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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