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국민마당 > 칭찬합시다

칭찬합시다

게시글
제목 보은 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김진관 선생님 감사합니다.
등록일 2019.07.26 작성자 이**
파일첨부 조회수 258

3개월전 저희 어머니께서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시다 교차로에서 덤프트럭과 정면충돌하여 사고 3일만에 황망히 돌아가셨습니다.
너무도 갑작스런 사고에 가족들은 여전히 그 충격에서 벗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사고 난 오토바이 책임보험이 만기가 되었으니 재가입하라는 뜻밖의 통보를 받았습니다.
오토바이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진 채 사고조사등의 이유로 저희가 양도도 받지 못한 상태인데
보험을 다시 가입하라니 참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다신 보고 싶지 않은 오토바이...사고 조사가 끝났으니 찾아가라 마라, 그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는데
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가 했지만
어쨋든 행정적인 절차이니 그 통보를 보낸 군청 담당자를 찾아갔지요.

그러니 담당자는 다시 읍사무소로 가라..읍사무소에서는 경찰서로 가라...경찰서에서는
다시 오토바이 보관소로 가라... 무슨 똥개 훈련시키는 것도 아니고 담당자끼리 전화 한 통이면 될 것을
이리저리 돌리는 형태에, 그 말도 안되는 행정 편의 주의에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르더군요.

제일 가관이었던 것이 글쎄...그 쳐다보기도 싫은 고철덩어리를 어쨋든 폐차 말소하려면
아버지를 비롯한 직계가족들의 상속 포기 각서를 내라는 점이었습니다.

백 번 양보해서 행정적 절차라 이해하면서도 이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 아니잖습니까.
어머니를, 아내를 죽음으로 몰고간 여전히 어머니의 혈흔이 흥건한 오토바이에 대한 상속 포기 각서라니요.
더군다가 그걸 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나온다네요. 바로 돌아가신 어머니에게요.
참 웃기죠. 이미 고인이 되신 분에게서 무슨 수로 과태료를 받아가겠다는 것인지...

아무리 행정 절차라 해도 이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고
군청에선 자기네 소관아니니 경찰서로 가라.. 경찰서에서는 다시 읍사무소로 가서 서류를 떼와라..
참 기가 찼습니다.

바로 그때 보은 경차서 생활안전교통과 김 진 관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저희 대신 군청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해 주시고
모든 과정을 다 안내해주셨습니다.
저희가 바란 것이 이런 것이죠.

민원인들이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큰 그림을 보여줘야 뭘 하든 말든 할텐데
다른 곳에선 이 서류 때와라... 그래서 떼다 주면 이것도 필요하니 다시 그곳에 가서 또 다른 서류를 뗴와라..
이건 아니잖아요.

그러나 김진관 선생님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의 업무가 아닌 부분까지 파악하셔서 안내해주셨고
서류 발급이 바로바로 될 수 있게 미리 해당 담당자에게 저희대신 상황설명을 해주셨고
직접 오토바이 보관소에 가셔서 필요한 사진을 찍어오시고 확인까지 모두 직접 해주셨습니다.

왜 다른 행정기관, 부서에는 김진관 선생님 같은 분이 안계신 걸까요?

모든 일을 마치고 돌아서는 저희에게 경찰서 현관까지 배웅해주시며
다른 공무원분들께 서운하셨더 거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라는 말씀에
좀전까지 화나고 답답하던 마음이 눈녹듯 사라지고 죄송하고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경황이 없어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네요.

보은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김진관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다음 번에는 꼭 좋은 일로 인사드릴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정삭제 목록
인쇄하기

퀵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