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자리를 빌어서 어제 밤 늦게 저희 어머님을 찾아 주신 경찰서 야간 근무 형사님들과 중앙지구대 김종관 경사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서울에 살고 있으며, 대전에서 누님이 여든이 넘으신 어머님을 모시고 계신데 어제 오후에 실종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내려갔습니다.

평소 고향인 이원면의 시골로 내려가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치매가 악화되어서 어제 아마도 혼자서 옥천에 가는 시내버스를 타셨는데 다행히 주변에 계신 분이 목격하셨다고 하였습니다.

하여 옥천에 내려가 밤에 시장과 시내를 모두 살펴보았는데도 어머님의 흔적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10시간이 넘게 혼자서 비를 맞으시면서 거리를 헤메실 어머님 생각으로 정신이 없었는데 경찰서에서 반가운 전화가 왔습니다.

인상착의가 비슷하고 비를 많이 맞으셔서 말씀도 못하고 계신 분을 보호하고 있다고 하여 경찰서로 다시 돌아가 만났는데 저희 어머님이셨습니다.

평소 잘 보살핀다고 하였는데 많이 부족한 제가 부끄러웠고, 다시 어머님을 볼수 있게 해준 옥천 경찰서 분들에게 고향의 따뜻한 마음을 얻고 어머님을 모시고 돌아왔습니다.

지면으로 모두 표현할 수 없지만 어제 밤에는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에 옥천에 갈일이 있으면 찾아뵙고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