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국민마당 > 칭찬합시다

칭찬합시다

게시글
제목 오지용 단양경찰서장님, 가곡파출소장님 이하 모든 경찰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등록일 2016.07.03 작성자 정**
파일첨부 조회수 1605

안녕하세요. 저는 6월 12일 가곡면 향산리에서 실종되셨던 치매 할머니의 손녀입니다.

금요일까지 상을 치르고  이제야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할머니가 실종되신 12일부터 발견되신 28일까지 지난 17일간  우리 가족은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치매이신 할머니를 모셨던 부모님은 말할 것도 없고, 삼촌과, 고모 또한 생업을 포기하고 할머니를 찾아 나섰습니다.

 청주에 거주하는 남편과 저는 분명히 살아계시겠지 하는 마음에 생전에 할머니가 가장 오래 거주하셨던 청주 봉명동에

할머니를 찾는 전단을 100장이나 붙였고, 전단을 보고 걸려오는 전화 한 통화, 한 통화에 가슴을 졸이며 할머니의

생환을 기다렸습니다. 혹시나 누군가의 차를 타고 가셨다가 요양원에 가 계시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충북 소재

양로원을 다 검색해 전화도 해 보고, 조카는 SNS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까지 올려 보았지만 할머니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주말을 맞아 단양집에 들렀을 때 오지용 단양경찰서장님과, 가곡파출소장님 이하 모든 경찰분들이 할머니를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시는지를 눈으로 직접 보았습니다. 아마 경찰분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할머니는

영원히 가족 곁으로 돌아오실 수 없었을 겁니다.

 

살아서 돌아오셨다면 가장 기뼜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쩌면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커져가고

이러다가 할머니 시신도 찾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부모님은 어떻게 사실까 하는 마음에 하루하루가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할머니를 찾지 못했다면 부모님은 아마 평생 가슴에 한을 품고 사셨을 겁니다. 할머니 장례를 치르고 이제야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내려놓게 된 건 모두 경찰 여러분들의 노고 덕택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직접 찾아가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이렇게 글로 대신함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세요.

 

저도 공직에 있지만, 경찰분들이 얼마나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시민(군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시는지를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중1인 제 아들이 경찰대학에 진학해 경찰이 되는  것이 꿈인데, 앞으로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엄마로서 응원하고, 만약에 그 꿈을 이룬다면 누군가 우리 가족처럼 힘든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지금 받은 도움을 돌려줄 수 있는 믿음직한 경찰이 되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오지용 경찰서장님, 가곡파출서장님(성함을 몰라 죄송합니다) 이하 모든 단양 경찰 관계자분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오.

수정삭제 목록
인쇄하기

퀵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