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시간이 늦었지만 저희 아버지 교통사고 처리를 해준 경찰관이 너무 고마와서 늦었자만 글을 올립니다.
아버지가 지난 11. 24. 옥천 공영주차장에서 출차를 하시면서 옆차량과 접촉이 있었나봅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모르셨는데 나중에 피해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아버지 차량을 특정해서 연락이 왔고 아버지는 옥천경찰서 교통조사계에 출동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월남전에 참전하시고 고엽제 후유증으로 왼쪽 폐를 잃으신 국가유공자이십니다.  아버지께서 제게 전화를 걸어 사고 이야기를 하시면서 경찰서에서 출석하라고 했다고 하시길래 의아해생각했습니다. 한평생을 원칙대로 살아오신 아버지가 사고를 내고 그냥가셨다는 말도 믿을 수 없어 '뭔가 잘못됐구나 바로 잡아야겠다' 생각하고 제가 부모님을 모시고 출석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출석하셔서 블랙박스 영상도 확인하셨더군요.

아버지는 80살이 다되셨지만 이원면에 사시기때문에 부모님 두분이 대전으로 병원을 가셔야하는데 교통편이 없어서 부득이 운전을 하셔야하는 입장에서 인식하지 못한 사고였고 또 사고를 내고 도망갔다는 누명을 쓰셨다는 생각에 당황하셨을텐데 담당 경찰관이 친절하게 일처리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얼굴도 잘생긴 경찰관이 마음씨도 좋다는 말씀에 한번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못해 시간이 이렇게 지났습니다.

그 경찰관 이름도 모르지만 다시한번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말씀을 드립니다.
시골사시는 노인분들에게 경찰관은 정말 중요한 분들입니다.
노인분들은 경찰이 경찰답지 않았을때부터 그 모습을 지켜봐왔던 분들이라 경찰관의 친절이 더 고맙게 느껴졌을 겁니다. 이런 경찰관들이 경찰의 이미지를 좋게 하는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범인 많이 잡는것 중요합니다. 하지만 힘없는 노인분들에게 친절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그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그 경찰관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